오늘의 브런치메뉴 - 닭고기와 두부로 만든 완자탕
안녕하세요~ 덥지만, 기분이 왠지 느긋, 나른 해지는 황금보다 더 귀한 토요일입니다.
11시까지 푹 자고 난 뒤 느긋하게 먹는 브런치야 말로 최고의 힐링인듯한데요.
오늘 만든 브런치는 저 탄수화물은 맞지만 고지방이 아닌 고단백 식단이네요.
요리를 할 때마다 저만 먹기 미안해서 강아지용으로도 같이 만들었는데 소금, 조미료들만 빼면 둘 다 들어가는 재료가 비슷하네요
저는 맛있는 요리를 먹고 난 뒤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오늘도 이 건강한 재료로 맛있게 만든 이 완자탕 때문에 20분간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강아지의 아름다운 시간은 2분도 안 걸린듯합니다. 와구와구 ~~ 하더니 식사 끝!
완자탕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요리기도 하다고 합니다.
궁중에서는 봉오리탕이라고 부른다고 하고요 완자의 모양이 꽃봉오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이름이라고 해요.
조선시대 때부터 있었던 국종류이고 많은 문헌집에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궁중의 연회상에도 자주 차려졌던 음식이고요. 장국을 먼저 끓이고 만들어둔 완자를 밀가루 달걀에 묻혀 기름에 깨끗이 지진뒤 먹을 때 장국을 부어먹는 식이었다고 하네요. 장국을 부은 국위에 황. 백지단을 마름모꼴로 썰어 고명으로 올렸다고 하네요. 거의 신선로 급의 고급진음식이었나 봐요.
(아~ 그러고 보니 "한식대첩"에서 나온듯해요. *모든 요리프로그램을 진심으로 시청하니 이런 것도 생각나네요. ^^; )
혹시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레시피 남길게요. 저는 최대한 담백한 요리가 당기는 날이어서 심심한 맛의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 재료 (2인분용)
1. 냉동 닭가슴살 두 개 (물에 식초희석 후 해동시키시거나, 냉동닭이 아니어도 식초물에 20분 이상 담가두세요)
* 닭고기는 싱크대에서 막 씻지 마시고 비닐봉지에 담아 최대한 싱크대에 물이 튀지 않게 하세요. 살모넬라균이 많아 닭고기는 요리 전 씻지 않고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전 찝찝해서 닭고기세척 후 싱크대를 청소용 세제로 박박 닦아요 ^^;
2. 두부 한모 (두부는 수분을 최대한 뺀 상태로 으깨둔다. 두부 없으면 닭고기양을 늘려 닭고기로만 하셔도 좋아요)
3. 양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대체할 채소: 청경채 넣으시면 중국 고급 요리 느낌 많이 나서 좋아요)
4. 파 (강아지용 - 파 대신 브로콜리)
5. 전분가루 한두 스푼(없으면 밀가루 가능), 소금, 후추, 미림, 국간장, 조미료 조금(치킨스톡 대체가능)
6. 육수는 만들어도 되지만, 귀찮으면 시중 판매용 알맹이 육수 준비
@ 닭고기완자탕 레시피
1. 해동된 닭가슴살과 파( 강아지용:브로콜리)를 프로세서에 넣고 적당히 간다. 갈아 둔 재료는 으깬 두부와 섞고 소금, 후추, 전분반스푼, 미림 한 스푼을 넣고 섞은 뒤 완자탕 느낌이 날 정도의 크기로 동그랗게 빚고 그 위에 전분을 적당히 묻혀둔다
2. 준비한 육수 또는 끓인 물에 육수알맹이를 넣은 재료가 준비됐다면 육수가 끓을 때 빚어둔 완자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넣는다.
3.15분 이상 가열 후 국간장을 한 스푼, 조미료(또는 치킨스톡)를 넣고 조심스럽게 저어준다
4. 적당히 썰어둔 양배추(청경채)를 넣고 5분간 더 끓인다.
완자탕은 담백한 맛이 나게 하는 것이 포인트이므로 강한 맛이 나는 채소나, 강한 양념을 쓰지 않고 씀 씀 한 느낌으로 만들어서 먹는 게 좋은데요~개취이니 ^^; 편한 데로~ ㅎㅎ
궁중에서는 비싼 전복이나, 해삼, 홍합, 꿩고기, 숭어, 쇠고기, 내장, 버섯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일상적인 요리라기보다 연회용이나, 손님접대용으로 만드는 음식이었다고 하네요.
주재료가 닭가슴살이라 닭고기 완자탕이지만, 새우로 만들면 새우 완자탕이라 주재료만 바꾸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만들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닭, 새우로만 만들어봤는데 , 다른 재료도 한번 생각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모두 주말에 이쁘고, 건강한 요리로 아름다운 시간들 가지세요~